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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사는이야기/꼴통은 매일 자란다'에 해당되는 글 11건

  1. 2007/10/01 유빈이 최신 사진 모임
  2. 2007/08/22 꼴통 119에 전화하다. 불 났어요
  3. 2007/07/09 집을 떼다가 붙여주세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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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저녁 날, 가스레인지위에 불을 켜 놓고 잠시 할머니가 화장실에 갔다.
가스렌지에 불이 계속 올라오는 것을 보고, 꼴통이 전화기를 들었다.
할머니가 화장실에서 나와서 전화를 끊고 물었다.
"어디다 전화한거니?"
"119에 전화했어"
"왜?"
"가스레인지에 불 났잖아. 불 나면 119에 전화해야지"

꽈당꽈당!
꼴통의 꼴통 짓은 어디까지 일까?
그냥 꽝 끊어서 실제 전화가 연결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.

여기서 확인한 몇 가지.
1. 꼴통이 숫자와 전화를 이해하고 있다.
2. 불이 나면 끄기 보다는 119에 전화하는 원칙을 알고 있다.
선 상황파악, 보고 후 조치. 이게 기본이다
3.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불을 다루는 일은 조심해야 한다.

맞벌이 하는 집들이 다 그렇듯이, 우리도 유빈이를 처가집에 맡겨 놓는다.

그런데 어느 날부터 엄마집에서 살고 싶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.
그러던 어느 날, 할머니에게 물어보았다고 한다.
"할머니, 여기 집 팔고 엄마 집에서 같이 살면 안되?"
"어, 안되."
"그럼 엄마 집을 떼다가 우리 집에 붙이면 안될까?
할머니가 떼오면 내가 테이프로 붙여 놓을께
그럼 다 같이 살 수 있잖아"

유빈이에게 우리 집은 할머니 집이다.
내가 사는 집은 엄마 집 또는 아빠 집이다.
가족이나 혈연의 문제보다는 항상 생활하는 곳의 친근감이 우리라는 개념을 바꾸어 놓는다.
아무리 너네 집이 엄마, 아빠 집이라고 해도 이해를 못한다.

빨랑 같이 붙어 살아야 할 텐데.
먹고 살기 힘든 세상은 세상인 듯 하다.